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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ashington DC

안녕하세요, Somah입니다.


보스톤에서 뉴욕으로 넘어갔으니 이번 포스팅은 응당 뉴욕이어야 하지만...;;;


뉴욕 사진 업로드하다가 오류가 난 후 사진을 다시 갈무리 할 의지가 생기지 않아 워싱턴부터 포스팅 합니다. ㅠ_ㅠ

 

 

 

 


뉴욕에서 워싱턴 오는 버스를 놓치는 삽질을 하는 바람에 워싱턴에는 새벽 1시가 넘어 도착 했었어요.


여행이 길어지면서 몸이 축나고 있었지만 나름대로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 미국 여행이니만큼 아침부터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워싱턴에서 묵은 숙소는 HI hostel 체인이었는데요..

(시카고, 뉴욕 등지에서도 체인에서 묵었습니다. 도시별로 숙소의 질은 천차 만별이었어요.)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에 내려가니 직원이 조식 쿠폰을 받으며 어디서 왔냐, 너네 나라에서는 아침 인사를 어떻게 하냐는 등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어서 피곤해도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인사한다고 하니까 그거는 good morning을 번역한 거 아니냐며 다시 하라고 해서 결국 "안녕하세요~"라고 말해주고 합격 했습니다...;;;;)


여러분은 워싱턴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백악관입니다.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단연 돋보이는 건 백악관이 아닐까 합니다.


워싱턴은 관광지라기 보다는 관공서가 많은 도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백악관 부터 겉에서만 구경 했어요.


내부 투어를 하려면 적어도 1달 이전에 예약을 해야하거나 단체이거나 해야 한답니다. 


-워싱턴 기념탑.

백악관 울타리를 따라 한바퀴 돌다보면 언덕 위에 워싱턴 기념탑이 보입니다.


여기에도 올라갈 수 있는데요~


역시나 일찌감치 예약 (소정의 예약비 발생)하거나 당일 아침에 8시인가 부터 무료로 표를 나눠 준다고 하네요.


저는 올라가보지 않았습니다만 시원한 전경이 보일것으로 예상 됩니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무료 티켓

워싱턴에는 달리 관광할 곳이 없기는 하지만 무료 여러가지 전시와 뮤제엄 들이 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저는 아침에 무료 티켓을 구할 수 있는 곳 중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뮤제엄을 갔어요~


시간은 대략 입장시간 보다 좀 이르게 가야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 30분 정도는 줄서서 대기하다가 입장 했었어요.


당시를 재현한 여러 전시물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전시였습니다. 


한계가 있는 영어실력이었지만 전시를 둘러보다 보니 분노가 솟구치더군요.


그들이 사람을 어떻게 기만했는지, 어떻게 희망고문을 했는지를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전시를 다 본 후 드는 기분이 찝찝하거나 분노에 가득찬 상태가 아니었는데, 


전시의 마지막이 생존자들의 인터뷰로 나름대로 훈훈(?)하게 되어서이거나 워싱턴 곳곳에 있는 메모리얼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뮤제엄 단지.

-스미스소니언 뮤제엄 단지에서 보이는 국회의사당


박물관이 살아 있다 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단지도 지척에 있습니다. 


(백악관이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뮤제엄 등에서 걸어서 올 수 있어요.)


웬만한 박물관들은 무려! 무료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소장품을 가지고 있는 모든 박물관을 다 돌아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셔도 될겁니다.


게다가 저는 시카고와 뉴욕에서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등을 둘러보았기 때문에 중복되는 것이 싫어서(체력적 문제도 있었습니다. ㅠ)각 박물관에 비치된 가이드북을 따라 하이라이트만 관람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료인 만큼, 제값내고 들어간 곳 보다 다소 부실하다는 것도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세계 2차대전 기념물

-베트남 참전 용사 기념물.

-링컨 메모리얼

-한국 전쟁 참전용사 기념물


위와 같은 여러 기념물(memorial)들이 한 단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걸어서 다닐 거리이기도 하지만 워싱턴 DC 시에서 대여해주는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구요.


국회의사당, FBI 등의 건물이 워싱턴에 모여 있는데요, 국회의사당이나 도서관 등지는 가이드 투어도 가능합니다. 


건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유래나 연관된 스토리등을 알고 둘러 보는 것이 훨씬 의미 있을거라 생각 되지만,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워싱턴 야경.


체력적으로 도저히 받쳐주지 않아 워싱턴 도심은 전혀 가보질 못했습니다. 


가봐야 여느 대도시와 비슷하지 않겠냐는 매너리즘 같은 생각도 있었구요.


전반적으로 워싱턴에서는 헉헉 거리며 돌아다닌 기억이 많습니다.


그래서 반짝이는 불빛과 여유있는 사람들을 보고나면 워싱턴을 떠나기 싫게 만든다는 듀퐁 서클...에는 근처도 가지 않았어요. 


허허..

-Five guys 버거.

오후 9:30분쯤 야경도 보고 주린 배를 움켜지고 숙소로 터벅터벅 걸어가던 길에 발견한 five guys 버거가 유일하게 저를 위로 해 주었습니다.


^-^;;


무엇보다 훈훈한 것은 적당한 가격에 토핑 추가도 무료였다는 점입니다. 

셀프 바에서 알아서 내려먹어야 하는 음료들도 리필 횟수에 제한이 있는것도 아니고...

캘리포니아 주의 유명 버거 체인인 In 'n out 이나 동부의 햄버거 체인인 쉑쉑버거(전 여행당시 이 정보가 없어서 맛 보지 못했네요..)와 달리 전국 체인인듯 보였지만 맛은 좋았어요~

무엇보다 힘들고 배고픈 상황에서 맛 없는게 없겠지만요...ㅎㅎ



워싱턴DC를 여행하면서는 무언가를 보고 즐기기 보다는 느끼는 시간이 되었어요.


귀국 후 독립기념관에 다시 한번 가 봐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정돈된 느낌에 관광의 의미보다는 미국 행정의 중심도시, 국정이나 기타 다른 직업적인 일로 바쁜 사람들이 쉴새없이 다니는 도시 라는 이미지입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관광, 즐기는 여행 보다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혹은 공부)해 볼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뉴욕이 될지 마이애미+올랜도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