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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Festival

음악 웹진 IZM의 여름 락페에 대한 글에 대한 생각...반박?

안녕하세요, somah입니다.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6009&bigcateidx=19&subcateidx=58&view_tp=1&view_sort=1

 

자주 들르는 음악 웹진 IZM의 칼럼...같은 글인데요.

읽고나니...

 

'아, 잘 쓴 글인가?

반박하고 싶은데 뭔가 근거가 빈약해서 반박을 못하겠다.'



싶었지만 길고 긴 반박 혹은 다른 의견입니다. 뭐 어디까지나 제 아집일 뿐입니다만...^^;;

 



1. 여름 대형 페스티벌 수가 많다. -> 동의


2.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 같다 -> 동의



3. 라인업에 열광하는 팬들이 음악 산업에 도움이 안된다 -> 글쎄



근거로 든 라디오헤드는 그해 "금요일" 저녁 헤드라이너 였지요. 이 사실을 간과하면 안될 듯 합니다. 저도 2012년 여름에 라디오헤드 보려고 지산 락페 가려고 하다가 금요일 저녁에 공연 한 다는걸 보고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직장인들의 주머니가 열려야 머천다이즈든 CD든 사고, 라인업을 좇아 입장권을 사든지 할텐데, 금요일 헤드라이너가 제 아무리 라디오 헤드라도 '손쉽게'(혹은 자신있게) 직장에서 조퇴를 하거나 하루 휴가를 내고 페스티벌을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라디오헤드는 지산락페에 올랐죠. 지산 리조트 입니다. 서울에서도 2시간 가량 걸리는데, 지방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그래봐야 수도권 인구가 움직여야 티켓이 팔리겠지만. 게다가 페스티벌이 작년이나 올해같이 대중화 되기 전이었기도 하구요.)

 


4. 시장의 규모와 팬들의 성향을 감안해서 다른 컨셉트의 페스티벌을 만들어내고, 대중적인 측면과 차별적인 측면을 잘 조화시킨 페스티벌의 개발 -> 전형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이상론적인 훈수 두기.



컨셉이 중요한게 아니라 결국은 라인업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러 락페를 다녀본 결과 컨셉은 다 다릅니다. 내용이 비스므리하게 같아서 그렇지.


그리고 저 말 하고나서 서재페에 왜 데미안 라이스가 나오느냐라고 따지지 말라고 하시던데,

 재즈 페스티벌에 그가 나오든 말든 괜찮아요.

그런데 헤드라이너 라는 것이 중요한것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재즈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로서 재즈 뮤지션을 못 올릴 정도라면, 이유가 대중성의 확보든 뭐든 간에 컨셉이나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봐요, 전.

 


마찬가지로,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는 응당 록 뮤지션이 올라와야요.


 

싸이는 시티브레이크에서 헤드라이너 아닌거 같더군요. 80분으로 잡힌 공연 시간이면 세컨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거나 메인 스테이지의 세컨 헤드라이너쯤 될 듯 한데 이정도는 뭐.


그런데 록 페스티벌의 한 낮에, 아무리 대중성을 위해서라지만 GD&TOP이나 미쓰에이라니...차라리 CN BLUE나 FT ISLAND면 이해하겠지만요. (실제로 이 두팀은 올해 일본 록 페스티벌 라인업이다.) 아이돌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들의 음악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

 


5. 한국 음악 페스티벌의 거품이 빠지고 정상화 되는 시기 -> 정의는 맞다고 봅니다만...

 

유명 밴드가 왔으면 한다고 푸념하는건 있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보고 싶은데.^^

그 보다는 오히려 이름이라도 살면서 한번쯤 들어봄 직한 밴드가 와야 록을 잘 모르는 관객들을 모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순혈이니 뭐니 따지는 록 팬들은 매년 어디든 여름에 록 페스티벌 한군데는 가기 마련이예요. 설마 모든 페스티벌을 가라는건 아니겠죠?)

 

당연히 라디오 헤드나 그 이상급의 밴드라면 일요일, 하다 못해 토요일 헤드라이너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직장인 관객을 잡아야 한다는 거죠. 


그 외에는 우리나라 음악시장, 기본적으로 밴드 음악 시장의 저변이 얇다는 것이 문제 아니겠어요.

그러다보면 대형 록 페스티벌이 4개씩이나 열리는 이나라의 자국 밴드 라인업은 비슷비슷해 지게 마련인거고...


제 생각에는, 스폰서들이 좀 뭉쳐야 이 나라의 록 페스티벌(재즈든 뭐든간에 페스티벌들)이 살아남을 것 같아요. 저마다 하나씩 꼭 열어야 하는건 아니니까...
거대 자본이 뭉쳐서 하나 혹은 두개의 거대한 페스티벌만을 개최하면(꼭 안 거대해도 됩니다. 장소만 넒게 마련하면.),
라인업 분산도 적을 것이고(어차피 일본 록 페스티벌 라인업 나눠먹기인데, 분산되면 관객도 당연히 분산될 테니 관객으로선 여러 페스티벌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기획사로서도 적자라는 성적표를 받게되는 악순환.),
관객이 집중도 있게 몰리면 적자는 피하겠지요.
관객은 한 자리에서 유명 밴드를 만날 수 있어서 좋고.
나름대로 괜찮은 생각인것 같은데 거대자본들이 움직이는 논리는 듣보 블로거인 제가 생각하는 것 과는 다를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올해도 시티브레이크를 가고 나머지 3곳 중에서 퀸이냐 트래비스+이승환이냐를 놓고 저울질 중이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