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사악한 늑대 -넬레 노이하우스 타우누스 시리즈 6-

안녕하세요 Somah 입니다.


제 블로그를 먹여 살려주던 넬레 노이하우스 아주머니의 신작 사악한 늑대 독후감입니다.

(제게 큰 힘이 되는 손가락 누르기... 부탁드려도 되겠죠...?^^)









폰카 사진이라 화질이 영 별로네요. ㅠ_ㅠ


역시나 표지는 뭔가 좋은 디자인이면서도 미스테리하고 섬뜩하기도 한 그런 디자인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눈 여겨 볼 것은 늘 그렇듯 보덴슈타인, 피아 콤비의 사건 해결에도 있겠지만...


작가의 변신이랄까, 발전이랄까...아무튼 변한 부분이 있는데...이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된 내용은 소아학대, 성추행, 소아 포르노를 유통하는 마피아에 대한 내용과 관련 범죄를 밝혀가는 것인데요...


강에서 떠오른 흰 피부에 금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고, 인어공주 사건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지만 단서가 없어서 수사는 벽에 부딪히게 되며 시작합니다.


늘 그렇듯 입체적인 등장인물들과, 수사원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사건 자체도 작중 인물들 입장에서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지속되지만,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속도감 있게 흘러갑니다.


명불허전,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 그 자체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읽기 전 까지는 눈치를 못 채고 있다가, 사악한 늑대를 읽으며 느낀 것이 있는데요.


5권의 그녀의 전작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감을 잡은 부분인데(의식적으로 감을 잡았다기 보단 어렴풋이.), 각각의 작품을 구별시켜 주는 것은 연대기적인 보덴슈타인, 피아 개인사적인 일이나, 사건 자체의 특성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기시감을 일으키는 구성을 취했다고 하는 점 입니다.


그렇지만 사악한 늑대는 분명 바뀌었습니다. 달라졌어요. 좋은족으로. 

그런데 아쉽게도 그 달라진 차이점을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작가가 피아를 빌려서 표현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다면,


무의식에서는 계속해서 그 변화가 어떤 것이라고 신호를 보내는데 아직 제가 제대로 캐치를 못하고 있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ㅠ_ㅠ)



그렇지만 확실히 변했습니다. 


읽어나가는 중에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차이입니다만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비유를 하자면 시즌을 거듭할 수록 수사물의 포맷 그대로 흘러가다가 변화를 맞이한 미드의 시즌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사회적인 문제와 관련한 주제의식이 더해지며 재미까지 놓치지 않은 부분도 이 변화와 연관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점차 추가 되면서 더욱 입체적인 인물들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잊혀질것 같았던 벤케 형사의 활용과, 엥겔 과장, 보덴슈타인 반장의 이야기나, 피아의 변화, 크뢰거 반장의 비중 등등이 더해지면서 앞으로의 사건도 사건이지만 인물들의 변화도 기대하게 만드는 복선 아닌 복선을 설치한 격이 됐다고 생각 되네요.


천신만고 끝에 사건은 해결합니다만, 오픈된 결말이 이어지죠. 

(이번 작품의 결말과 숨겨진 비밀 역시 충격적이지만, 이제까지 받았던 충격들 덕분에 상대적으로 크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이 또한 변화된 부분이라 생각되는데요, 한방의 힘도 물론 유효하지만 작지만 길고 큰 충격이 있습니다.)


결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의 느낌이지만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뭔가 더 큰 것이 올것이라는 기대감을 은연중에 가지게 된다고 할까요.

(물론 좀 더 크게 보자면 사건 개별의 의미로서도 "끝나지 않았다."라는 것은 유효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모로 시리즈물로서는 굉장한 이점을 가져가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게다가 작중에 이전 사건들의 이야기도 깨알까메오같이 등장하는 등 작가는 참 치밀하게도 연대기적인 설정까지 놓치지 않고 있더군요.)



비록 사건은 더욱 잔혹해지겠지만 기분 좋게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