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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넬레 노이하우스-타우누스 시리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한번쯤-지나치다가도-은 봤을 법한 책 제목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동화비틀기 시리즈의 한 종류겠거니..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상당한 두께와 아무리 비틀기라지만 동화책이라고 하기엔-물론 표지 디자인은 좋다고 생각합니다-뭔가 음산하고 어두운 표지가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불러 일으키더라구요.

 

일단, 먼저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동화 비틀기가 아닙니다.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 반장과 피아 키르히호프 형사 콤비가 강력계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말하자면 형사물이고, 상기한 2명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시리즈 중 4번째 작품입니다.

 

 시리즈 1편은 사랑받지 못한여자.

 

2편, 너무 친한 친구들.

 

3편. 깊은상처.

 

 

5편. 바람을 뿌리는자.

넬레 노이하우스는 독일 여성 작가입니다.

배경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타우누스라는 지역으로 했기 때문에 타우누스 시리즈라고 불린답니다.

독일 국내의 사건들이고 지역색도 강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국제적인 인기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독자의 국적과는 상관없이 흡인력이 대단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독일어로 된 지명이나 인명을 기억하면서 봐야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진도가 더디게 나가거나 되돌아가서 인물설명을 찾아 다시 읽어야 하기도 합니다...;;;;)

 

 

수사물과 추리물(수사과정의 추리입니다. 트릭이 난무하는 일본식 탐정물과는 다르죠..^^)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인물들간의 관계와 인간의 욕망을 기초로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살인사건이요.

 

 

연쇄적으로 일어나기도 하고 이미 일어난 다수의 사건을 조사하다 보니 하나의 큰 그림이 그려지기도 하는 등 다양한 소재와 구성입니다.

 

그리고 두 주인공 형사가 사적인 문제와 공적인 문제 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하고 또 이런 문제들 때문에 수사가 방해되기도 하는 등의 모습도 그려지기 때문에 시리즈를 관통하는 큰 이야기

-라곤 하지만 특별한 큰 사건이 있다기 보다는 두 형사와 주변인물의 변화, 인생이야기 입니다.-

도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개별 책에 대한 서평은 제가 읽은지 꽤 시간이 지나서 적을 수가 없지만 분위기만 말씀드리자면 5권 모두 다소 음습하다고 할까요..표지처럼 다소 어둡습니다.

사건 해결이 다가오고 결말로 치달을때의 스피디함과 경쾌함은 말로 할 수 없지만 책장을 덮고나서도 여운이 남는..특유의 분위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람간의 관계나 욕망등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된 내용인지라 조금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달리 말하면 다소 찝찝하다고 할 수도 있겠군요.

 

 

(제가 연대순으로 읽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5권이 모두 고른 재미를 보장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뒤로 갈 수록 더 재밌었다고 생각됩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바람을 뿌리는 자 순서이구요..

현재는 모두 번역 되어 있으니 기회가 되면 연대순으로 읽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하나하나의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스토리가 흘러가는 것 또한 즐길 수 있으니까요.

 

말씀드리자면 이 시리즈는 재미를 위한 책입니다. 특별한 깨달음이나 의미를 얻을 수 있는 책은 아니예요.

상업 소설입니다.

보덴슈타인 반장과 피아의 수사를 즐기시면 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