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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보드 초보의 시즌 준비

앞전에 동영상 올렸듯이(보러가기)저는 대구 인근의 사람들로 구성되고 무주를 베이스로 하는 스노우 보더와 스키어 동호회인 SUPER PIPE의 신참(이제 1시즌 보냈으니까요..ㅋ) 회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명은 모자이크 처리)

저는 사실 스노보드를 잘 타는 편은 아닌데요, 0607 시즌에 과 친구들이 '너라면 가자고 했을때 갈것 같았다'며 보드 캠프에 꼬셔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2박 3일 배우고 재밌어서 그냥 관광보더(전문 용어?;;;;;; 시즌에 어쩌다 한번 와서 렌탈보드 타는 분을 저렇게 부르더군요)로 2시즌 보냈죠.

그러다 0910시즌엔 좀 제대로 타보고자 가입한 동호회가 SUPER PIPE입니다.



작년 9월인가? 시즌 준비를 하려고 알아보니까 필요한게 생각보다 많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던 장비라고는 장갑, 고글, 보호대, 팬츠 밖에 없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제대로동호회에서 생각하는 제대로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구요;;;;;;;;;;;;;;

시즌권+시즌방 투자+데크+바인딩+부츠+보드복+반다나...................

앞에 두가지는 돈ㅈㄹ..........................이니까......흠좀무....................


외의 장비 구입에 대한 것을 한번 이야기 해 볼게요.

저는 작년에 자동차 동호회(i30club)에서 알게된 지인(형님)의 소개로 스노보드 동호회에 가입한 것이라서 그 지인과 장비를 맞추러 다녔습니다.

대구의 샵을 투어했죠.

제가 살 장비에 대한 사전 조사 하나 없이요.

같이 가는 형님이 있는데 뭐 걱정할게 있었겠어요? 그쵸? 든든하겠죠.

그래서 그날 데크+바인딩+부츠 해서 70장에 지르고~

가지고 있던 고글과 장갑은 쓰면 되고 자켓도 팬츠에 맞춰서 사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만 있으면 되는 애들은 통장 잔고가 많았으니까(?!) 걱정 할 것도 없었고요.

OLLEH~ 시즌 준비끝~~










아님니다. 아니고요.

아무 생각 없이 준비하면 저처럼(↑↑↑↑↑↑↑↑↑↑↑↑↑↑↑↑↑↑↑)됩니다.

시간을 돌리고 싶었어요. 끙.









그럼 시간을 돌린 다면 어떻게 할지 한번 같이 살펴 보죠.
(절대로 요즘 제가 보드를 진정 타고 싶다는 생각에 이걸로 대신해서 그 욕구를 해소하려는 것은 아니예요..............이거 한다고 보드 타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뭐랄까 뭔가 보드 관련 생각은 자꾸 들고 또 올 신상도 찾아야 하니까 한번 정리도 해야 되고............................에잉, 사실대로 말 할게요.

저 요새 정말 보드 타고 싶어요..........ㅠ_ㅠ)


각설하고,

일단 그 형님이나 보드 동호회에다 물어보는게 최우선이 되었어야 했겠죠.

헝그리보더라는 보더들이 모이는 사이트가 있으니까 검색해 보면 된다는 그런 무책임한 말은 적어도 아니었을 겁니다.

물론 저기 검색하는 것 중요해요.

그런데 뭐 좀 알고 검색해야지 암 것도 모르면서 몇시간 봐본들 개념이라도 잡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초보(노비스 턴 만 뒷발도 간혹 차면서 하는 수준)였으니까 일단 하드한 라이딩 위주(혹은 나중에 트릭 할 것 생각한다면 좀 소프트한 트릭 위주의 데크도 괜찮겠죠.)데크를 봐야 할 것이었습니다.

데크 그래픽이요?  일단 특성부터 정해 두고 골라도 늦지 않아요.

각 데크 브랜드 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사랑받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사랑받는 만큼 고성능이고 그러다보니 가격이 쎈데 처음 장비를 마련하신 다면 고민......이라기 보다는 망설여 질 것이예요.

'내 수준에 이렇게 까지 필요한가?'

일단 싼거 사고 좀 제대로 탈 정도까지 실력을 키운다음에 그때 좋은거 사면된다.

라는 말, 일리 있습니다.

그런데 돈이 이중으로 들어요. 보드실력 생각보다 잘 늘고 장비 욕심은 엄청나게 일찍 생깁니다.

완전 싼거 사서 한 시즌 제대로 즐겨보고 다음 시즌에 좋은거 맞춰야지.

다음 시즌에 새로 맞춘다고 칩시다.

그럼 완전 싼거, 첫시즌에 장만한 세트는 어떻하실건지....한 시즌 아무리 험하게 타더라도, 아무리 싼 장비라고 해도 한 두시즌은 더 쓸 수 있을텐데요....

그래서 제가 생각 했을땐 이월로 구할 수 있으면(경제적 부담도 확 줄어드니까요) 중급 이상의 데크를 구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다음엔 바인딩과 부츠입니다.

부츠는 일단 실수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실제로 신는 기성화와는 사이즈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예요.

저 관광 보더일땐 아마도 부츠 사이즈를 270정도 신었던 것 같은데.....

제 부츠는 255예요.-_-;;;;;;

절.대.로 딱 맞는 것으로 사야 합니다. 물론 샵에 가면 실측하는 기구 있으니까 실측하시고 실제로 신었을때 딱 맞거나 약간 작은 정도로 사셔야 해요. 어차피 좀 늘어나니까요.

그런데 발가락이 구부러 질 정도면 차라리 조금 큰게 나을 것 같아요.
(사람발이 5mm단위로 생겨먹은것은 아니니까 요거 고민좀 됩니다. ㅎㅎㅎㅎㅎ)

역시나 데크와 같이 유명 브랜드의 무수한 모델들이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마지막 한족 남은 살로몬의 최상급 부츠를 득템할 수 있었는데요,

주의할 점은 최상급이고 나발이고 모델의 레벨이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신었을때 일단 편한게 우선이예요.

잊으신건 아니죠? 초보 유저 기준에서 장비 사는 거예요. 이월이면 가격 부담 적으니까 구할수 있는 한도 내에서 발에 잘 맞되 높은 레벨(?)의 모델을 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장비의 레벨이 높으면 나중에 장비욕심이 생기더라도 덜 생기더라고요.
뭐 실력 없으면 장비탓 한다는 말도 있지만......

거듭 말하지만 일단 편한게 우선입니다. 아무리 높은 성능을 내는 하이레벨의 부츠라도 발에 안맞으면 결국 안 신게 되어 있어요.

바인딩은요, 일단은 부츠와 궁합이 좋아야 한다고 들었어요. 부츠, 바인딩 한 회사 걸로 사시면 그냥저냥 맞을 것 같은데 꼭 그렇겐 안하셔도 되요. 각각 다른 회사 조합이라도 안 맞는 것도 아니고요.

저도 초보라서 바인딩의 성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구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상급으로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시 말씀 드릴게요. 이 포스팅은 정확한 이론에 근거하여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잘 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글이 아니고요,(사실 저도 왕초봅니다.)

초보분들이 이월로 장비 맞추실 때 고민할 것에 대한 것을 좀 덜어드리려고 쓰는 거예요.

그러니까 구할수 있는 한도 내에서 상급의 장비를 사라는 것은 그만큼 나중에 장비 욕심이 덜 생기도록 하려는 생각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하이라이트.

보드복입니다.

여기에서 특히나 초보분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내 실력에.....좋은거, 화려한거 필요할까?'

입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실력 생각보다 빨리 늘어요.

'간지나고 화려하게 옷 입고 슬롭 위에서 720도 덤블링 하면 쪽팔리지 않을까?'

간지 안 나게 입고라도 720도 덤블링 하면 쪽팔려요.

안 화려해도 이쁜거 사야해요. 돈 비싸더라도 이쁜거 사야해요.

시즌은 얼마 지내지도 않았는데 옷만 쌓여가는 수도 생깁니다. 아예 처음에 제대로 맞추세요.

안 그럼 저처럼 됩니다.
지난 시즌 초반입니다.

전 결국 시즌 마지막엔 사진과는 많이 다른 복장으로 라이딩을 했습니다.


옷 뿐 아니라 헬멧, 장갑, 고글 모두 동일 해요.

초보라서 안 이쁜 것 입고 쓰고 끼고 라이딩 해야 한다는 자격지심은 없어도 돼요.

비록 간지나게 입고 슬롭을 굴러 다니더라도(?) 금방 실력 쌓으면 되죠.

덧 붙이자면 보호대와 헬멧은 안전장비인 만큼 필수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엔요.

간혹 보호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지시는 지인이 있던데 꼬~~~~~~~~~~~~~~~~~~~~~~~~~~~~~~옥 있어야 합니다. 보호대 없이 하루만 보드 배워 보시면 '보호대 살래'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겁니다.

그리고 헬멧. 슬롭 위에 보면 헬멧 쓴 사람보다 안 쓴사람이 많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만....

좀 전에 말씀 드렸죠? 안전장비 입니다.

저도 올 시즌 초반에 역엣지 걸려서 360도 백 덤블링 후 뒤통수로 랜딩 한 담에 바로 헬멧 샀습니다.

안전 장비예요. 차 살때 에어백 꼼꼼하게 있는 지 체크 하는 거랑 같은 겁니다.

그렇지만 파크나 하프파이프 들어갈 때 아니면 딱히 강제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달리 말해 슬롭에서 살짝 넘어져서 머리가 깨져도 그건 보더의 책임이 되는 거라는 거죠.


요약 할게요.

1. 누구든 자신 보다 보드 많이 탄 사람에게 많이 묻는다.
2. 이월로 구한다면 구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상급의 장비를 찾자.
3. 보드복이나 고글 등등 패션성이 강한 장비는 초보라도 간지나게 구입하자.
4. 안전장비는 옵션...........이지만 있는게 좋다.

아차,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게 있었네요.

0. 일단 보드에 재미를 붙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