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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리 선글라스 3종 비교 사용기.(Holbrook, Sliver, Frogskins)

안녕하세요, Somah입니다.


문득, '가지고 있는 오클리 선글라스가 3가지나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길래 비교 사용기(라 쓰고 체험기라 읽어도 무방)를 적어볼까 합니다.


며칠간 생각하다가 어젯밤, 방에서 사진을 찍는데, 


이야...역시 선글라스 사진은 아무나 찍는게 아니더라구요.


여러가지 편의성 때문에 폰카메라로 찍었더니 주변부 왜곡 때문에 선글라스의 크기 비교가 무의미한 사진이 찍힌다던지...


여러 삽질을 했습니다만, 


다행히도 제 의도에는 맞게 사진을 적당히, 막, 허술하게 찍은것 같아요. ㅎㅎㅎ




오늘 이야기할 세 모델입니다.


좌측부터 프로그스킨(Frogskins), 슬리버(Sliver), 홀브룩(Holbrook) 입니다.


대략적인 렌즈와 프레임 형태, 사이즈를 비교, 가늠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 한국에서는 선글라스를 패션에 중점을 두고 인식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눈이 상대에게 안 비치길 원하고, 렌즈와 프레임이 충분히 커서 얼굴을 많이 가려주길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스노우보드 고글을 고르는데 있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일 처음 산 모델이 홀브룩인데, 자타공인 얼큰이(^^)인 저로서는 오클리에서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 해서 고른 모델입니다. ㅎㅎㅎ

(물론 프레임 색상과 렌즈의 조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요.)



하지만 이렇게 놓고보니 렌즈 사이즈는 (얼굴 작은 사람들 전용이라 알려진)프로그스킨도 작지는 않습니다. 



두 모델씩 비교를 해 볼까요?



슬리버 : 홀브룩



프로그스킨 : 슬리버



프로그스킨 : 홀브룩



출시 순으로 따지면 프로그스킨->홀브룩->슬리버 순으로 슬리버가 최신 모델입니다. 



렌즈와 프레임의 모양이 홀브룩과 슬리버는 사각형이고, 프로그스킨은 역삼각형이죠.


이런 모양 때문에 실제의 크기와 체감되는 렌즈크기에 약간은 차이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홀브룩보다는 슬리버의 렌즈가 약간 더 크고 눈 사이가 좁은 듯한 인상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프레임의 형태 때문인지, 프로그스킨과 홀브룩은 데일리로 사용해도 운동용으로 사용해도 무난한데, 슬리버의 경우 다른 두 모델보다 좀더 스포츠고글의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데일리로 사용해도 문제 없을 정도입니다. 



프레임의 소재는 세 모델 모두 오매틱 소재입니다. 


홍보에서는 가볍고 튼튼하며 변형이 적다고 하던데요...



무광, 유광 모델은 육안으로 봤을 때 소재가 달라 보이는데, 같다고 하더군요..ㅎㅎㅎ





위에서 바라봤을때의 모양입니다.


좌측부터 프로그스킨, 홀브룩, 슬리버네요.


착용시에 느껴지는 것 보다는 사진에서 좀 덜하게 표현이 됐는데요...


홀브룩과 슬리버는 얼굴 전면의 굴곡에 맞춰 커브가 제법 들어가 있죠, 한편 프로그스킨약간의 커브가 들어가 있지만 다른 두 모델에 비해서는 평면적인 느낌입니다. 


약간의 차이지만 착용했을때 느껴지는 차이는 좀 더 큽니다.


프로그스킨은 코와 귀에 선글라스가 가볍게 얹혀져 있는 느낌이고, 홀브룩과 슬리버는 눈 주위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예요.



세 모델의 힌지 입니다.


셋중 가장 전통적인(?) 모델인 프로그 스킨만 다른 형태의 힌지를 사용하고 있군요.


홀브룩과 슬리버는 비슷한 모양인데 홀브룩은 힌지가 움직일때 약간 탄성이 있게 움직이는데 슬리버는 그런 느낌은 덜했습니다.



옆모습입니다.


위에서부터 프로그스킨, 홀브룩, 슬리버인데요, 프로그스킨은 오클리라는 영문명이, 나머지 두 모델은 오클리의 로고가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템플(다리)의 모양이 다르죠?


슬리버의 다리는 귀 뒤로 감아들어가는 모양이 아니라 늘씬하게 뒤로 뻗어서 머리를 감싸는 모양입니다...


선글라스만 놓고 봤을때는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이 드는것 같은데요, 인터핏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착용시 약간 흘러내립니다.


그리고 완벽한 앵글에서 찍지는 못했지만 세 모델의 곡률이 측면사진에서 조금 느껴지실 겁니다.^^




선글라스는 외형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역시 렌즈가 중요하겠죠.


렌즈 성능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아는게 없어서...;;;;;;


'오클리니까 믿고 쓴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습니다...ㅎㅎㅎ


(루디 프로젝트의 렌즈가 더 좋다는 설명도 있고 하던데...)



일단 외관을 보셔서 알겠지만 세 모델 모두 미러렌즈 입니다.


오클리에서는 이리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죠.


프로그스킨은 아이스 이리듐, 홀브룩은 바이올렛 이리듐, 슬리버는 블랙 이리듐 편광 렌즈 입니다.



통칭 미러렌즈, 그러니까 빛을 반사해서 밖에서 보면 렌즈가 거울같이 보이는 거죠. 


그런만큼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을 수 밖에 없고 이때 등장하는 것이 렌즈가 밝은지 어두운지 하는 투과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세 렌즈의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안나지만, 수치도 좋지만 착용자가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니 대략 어떤 느낌인지만 참고삼아 사진과 함께 봐 주세요...^^


지금부터의 사진 3장은 동일 노출로 촬영 하였습니다.



첫 렌즈입니다. 아이스 이리듐이라고 하는데 렌즈 전면이 강한 빛 아래에서 보면 남색에 가깝고, 야외에서 햇빛아래 있을때도 직사광선이 아니라면 미러의 정도는 다른 두 모델에 비해 좀 약한 편입니다. 

(눈이 언뜻 언뜻 보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거겠죠?^^)


미러가 좀 옅게 들어가다보니 미러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밝은 편인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블랙 이리듐 편광 인데 편광렌즈는 난반사를 줄여주고 그로인한 눈부심을 억제 한다고 홍보 하죠. 그리고 사진에서도 보이듯 렌즈가 밝기도 합니다. 


블랙 이리듐은 야외의 직사광선 아래에 있을때 외부에서 보면 거의 거울 입니다. 


그리고 편광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색들을 강조해서 보여줍니다. 


굴곡진 차체의 색이 부위에 따라 다르고도 선명하게 보이거나, 파도속에 떠 있는 모래 알갱이들의 무리가 선명하게 보인다는 식으로요...



세번째는 바이올렛 이리듐인데요, 아무래도 파랑~보라의 스펙트럼을 반사시키다 보니 노랑~녹색이 많이 도는 시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셋 중에 가장 어두운 느낌이 드는 렌즈고요. 


강한 햇살의 야외에서 착용하면 노랗거나 연두색의 시야라는 자각은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선글라스 없으면 너무 눈이 부신 상황이다보니...^^ 

하지만 운전중에 터널에 들어가면 고민 스럽기는 합니다. 잠시 벗어야 하나 다소 어두워도 그냥 운전해야 하나...저 같은 경우 보통은 벗습니다...스노우보드 탈때도 고글이 밝은걸 선호하는 제 취향을 고려 해주셔요...ㅎㅎㅎ


외부에서 봤을때 각도에 따라 렌즈 색상이 달라 보이는 점이 참 예쁜 렌즈입니다. 



이렇게 세 선글라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모델 모두 마음에 드는데요~



자주 흘러내리는 슬리버는 출퇴근용으로, 


색상 조합이 튀는 홀브룩은 나들이용으로,


무난하지만 특징이 있는 프로그스킨은 올라운드로...^^



크게 보면 위와 같이 착용하지만, 기분따라 내키는대로~~~ㅎㅎ



생각보다 힘든 포스팅이라 작성하면서 놀랐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한 건데...사진부터 글쓰기까지...쉬운게 없네요...ㅎㅎㅎ


다양한 색상조합과 모양의 선글라스가 참 많은데, 저는 오클리 선글라스가 가볍고 좋아서 하나씩 모으게 됐습니다. 


다음 타겟은 랫치(Latch)인데 원형의 프레임이라 색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기대도 되지만 안 어울리면 어쩌나 싶어 아직 구매는 망설이고 있는 단계입니다. ^^


그럼 (언젠가 작성할)다음 포스팅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