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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Festival

2015 안산 m 밸리 록 페스티벌

안녕하세요. somah 입니다.

 

 

경북 영천에서 서식중인데 집에와서 간단히 정리&샤워하고 누울때 되니까 6시가 훌쩍...넘어서 지금은 제정신이 아니네요...허헛...

 

 

그래도 후기 남깁니다.

 

 

 

안산밸리락페의 전신인 지산밸리락페는 09년도 부터 시작이었죠.

 

 

13년에 안산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로 옮겼고, 그해는 락페 춘추전국시대라 할 정도로 한국에 락페가 많이 열린 해였고요.

 

 

저도 여차저차 하다보니 락페 8년차가 되었는데요~(소요산 1번, 지산 2번, 펜타 1번, 슈소 1번, 시티브레이크 2번, 안산 2번)

 

 

이번에도 느낀 점을 적어볼게요~

 

1. 전반적인 느낌, 총평.

 

전.반.적으로, 매우 별로였습니다.

 

솔직히 라인업 공개 될 때만 해도 꽤 괜찮았는데 말이에요.

 

문제의 핵심은 바닥처리와 셔틀버스(+위치선정).

 

 

 

1-1. 라인업.

 

헤드가 노엘 갤러거와 푸 파이터스입니다.

 

라인업 자체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인상은 지울 수는 없었지만, 국내 최대 락페 브랜드의 부활을 알리는 밴드로서 괜찮은 무게감이었다 생각합니다.

 

(일렉트로닉(EDM)은 제 취향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는 뭐 그냥 그랬습니다만... 지산밸리~안산밸리 쭈욱 이어져오는 전통인 듯 합니다. 중간 헤드라이너가 일렉트로닉인건.)

 

 

1-2. 티켓 가격.

 

늘 그렇듯 3일권 정가는 다소 비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가운 점은 2일권의 부활. 13세인가 12세 미만 어린이 무료 입장으로 가족 관객을 끌어 안으려 시도한 점은 좋았어요.

 

 

1-3. 바닥 처리.

 

13년도에 안산으로 이사한 후 첫 락페를 친구와 관람하고, 귀가하는 셔틀버스를 타려고 기다릴때 안산시 공무원이 저와 친구의 인터뷰를 땄습니다.

 

그때 저와 친구는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했죠.

 

바닥 처리가 정말 부실하다. (13년에도 비가 왔습니다.) 바닥 처리를 좀 해달라.

 

그랬더니 답변이 아직 정상화된 준비 상태는 아니었으니 다음을 기대해달라.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아시다시피 14년에는 세월호 참사 때문에 안산밸리락페는 열리지 않았고 올해 열렸죠.

 

바닥이요..?

 

 

^-^

 

 

더 별로였어요.

 

도저히 피할 수가 없는 진흙밭(뻘밭) 게이트 오픈.

 

이런 락페만 있다면 '락페가 원래 그렇지' 라며 생각할 수 도 있었겠지만..

 

 

여름 락페중에 슈퍼소닉과 시티브레이크는 페스티벌 자체가 엄청 깔끔했죠.

(물론 올림픽공원, 경기장등...기본 조건 부터 달랐던 점은 인정합니다.)

 

비교가 안 될 수 없습니다...^^

 

 

1-4. 셔틀버스.

 

행사장-오이도역, 안산중앙역, 양재역, 합정역, 서울역 + 찜질방 패키지, 호텔 패키지...

 

공지 보고 느낀건 효율을 위해 노선을 많이 줄였구나 싶었습니다.

(13년엔 사당역도 있고...다른 노선이 더 있었죠.)

 

그런데 금요일 밤에 셔틀을 장대비가 쏟아지는 주차장에서 아무런 공지도 없고 줄어들 생각도 안하는 줄을 서서 1시간 30분 이상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 되었습니다.

 

 

^-^

 

 

몇만명이 모이는 락페에서 버스 탑승을 위해 기다리는거, 감안하고 갑니다. 당연히.

 

배차된 차가 있기는 한건지...상황을 아는 직원 하나 없고...

 

같은자리에서 1시간 30분...^^ 관객들 당연히 폭발했죠.

 

 

토요일 부터는 배차 늘려서 그나마 괜찮아 졌지만

 

첫날 셔틀의 날카로운 기억은 쉬이 잊혀지질 않을듯 보입니다. ㅎㅎㅎ

 

 

1-5. 위치.

 

지산도 멀었고, 펜타도 멀어요.

 

그런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가기에는...

 

안산, 거기에서도 대부도는 너무 멉니다.

 

버스타는 시간만 생각해도 서울보다 더 멀어요.

 

 

2. 공연.

 

준수한 라인업에 웬일로 딜레이 하나없이 공연이 진행 됐습니다.

(빅탑, 그린 스테이지만. 튠업 스테이지는 전 거의 안 갔어요...;;)

 

공연 진행관련은 뭐 나무랄게...없지만...음...

 

왜인지 헤드라이너까지도 앵콜 하나 없이 칼 같이 1:30만 하고 끝내더군요...다소 아쉽.

 

 

 

3. 화장실.

 

^-^

 

폭우+진흙+다소 부족한 화장실수 = WTF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4. 안전요원.

 

이번에 장기하씨 관련 이슈로 불만이 터져나오던데요.

 

현장 상황은 이랬습니다.

 

 

빅탑 스테이지(제일 큰 무대) 중앙 앞 펜스(협소한 공간)에 사람이 거의 가득 찼죠(여기는 인원 제한 합니다.).

 

보통 중앙 앞 펜스에서는 슬램존이 형성 안됩니다...

 

펜스 사수하려는 팬들과 아티스트를 가까이에서 보려는 팬들도 많아서 무대 옮겨다니며 공연보고 슬램하는 관객들은 들어가기가 어렵거니와 안전상의 이유로 말이지요...

 

(그래도 최소 5명만 맘이 맞으면 슬램존이 형성되는건 순식간이고, 사실 슬램 존 자체는 제 느낌에 보기보다 덜 위험합니다.

 

물론 슬램 한번 하고 나면 만신창이...^^;;)

 

모터헤드 공연은..슬램존이 흔히 말하는 중앙 닭장(중앙 앞 펜스)에 엄청난 크기로 형성 되더군요.

 

양 사이드 펜스쪽에 있던 슬래머들이 중앙으로 모인 느낌이랄까...;;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슬램 존은 괜찮았는데 서프(? 정식 명칭인가요? 아무튼.)는 다소 완강하게(? 강압적으로?) 제지를 하더군요.

 

일요일 모터헤드 공연은 그 위치가 중앙 앞 펜스였고, 그 사람이 장기하였던거죠.

 

제 개인적인 판단은 의미가 없으니 제가 본걸 적는 선에서 마감 할게요.^^

 

 

 

5.관객.

 

몇년 새 락페 관람 하는 것이 굉장히 트렌디한 여가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관객이 늘어가는 것이 매년 눈에 보일 정도에요.^^;;

 

그런만큼 매너는 조금씩 안 좋아 지는 것 같습니다.(매너가 어느정도 성숙한 면모도 물론 있습니다.)

 

페스티벌이라 자유롭게 즐기려고 오는 건 맞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건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6. 닫는 글.

 

 

저에게 락페는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인데요.

 

거의 8년동안 여름 휴가 대신 락페를 다녀오곤 하다보니..

 

 

락페 없는 여름을 생각해 보면 뭔가 허전하고 아쉽고...

 

 

그래서 이번에도 얼리버드 예매 후 잊고 지내다가 공연 2주전 허리 삐고, 공연 2일 전부터 전반적인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공연을 보러 갔어요.

 

집 나가면 개 고생이라고 하죠?

 

 

정말 개고생입니다.

 

 

절친은 저보고 도라X냐며 미쳤대요. ;;;;

 

올해는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안산 까지 가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겁고,

 

페스티벌 사이트에 가서는 진흙 때문에 발걸음이 무겁고,

 

피곤해서 숙소에 가려고 하는데 기약없이 기다리게 하고..

 

진행은 너무 칼 같이 돼서 앵콜 하나 없고..^^;;

 

 

그래도 재미 있었어요. 힘든만큼 추억이 될 것이고 더욱 더 기억에 남겠죠.

 

하지만, 저는 내년에는...정말 웬만한 밴드가 헤드라이너로 오지 않는이상 안산은 안가리라...다짐을 했습니다....^^;;

 

너무 멀어요..허허...

 

그리고 바다 모기들 너무 강력하네요.

 

벌레 퇴치 로션 바르고 기획사에서 준비한 스프레이까지 덧칠을 여러겹 했음에도 제 종아리는 남아나질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