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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Festival

2013 락페 비교. ~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 ~

안녕하세요 Somah 입니다.

 

역시 락페에 가서 뛰고 놀고 하다보니 몸은 몸대로 지치고 축나고, 정신적으로도 뭔가 여름이 끝났다는 아쉬움(?)에 머리가 제대로 안 돌아가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 하고 매년 락페에 가게 되는걸 보면 가서 얻게되는 즐거움과 희열, 카타르시스 등이 엄청난것 같습니다. 물론 느끼는 것도 많구요.

 

그래서 그 여운이 가시기 전에 제가 올해 참가한 락페 두곳의 비교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니 흥미위주로 봐 주시길 바랍니다.^^

(손가락도 부탁드립니다. ^^)

 

 

 

 

 

 

 

 

두 락페의 포스터 입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포스터에서 받는 느낌과 비슷한 라인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산 락페는 바닷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듯한 느낌으로...

 

시티브레이크는 어둠의 롹 스피릿을 발산하는 듯한 느낌으로...

 

라곤 해도 라인업에 따라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니까...그냥 포스터의 느낌은 이랬습니다.^^

 

 

간단하게 표로 두 페스티벌을 살펴볼게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반말 이해해주세요~^^) 

 

 

안산 락페

시티브레이크 

 날짜

2013/7/26-28

2013/8/17-18 

 위치

안산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 

서울 잠실 종합경기장 

 가격(현장판매기준)

1일권 160000원

3일권 260000원 

1일권 165000원

2일권 250000원 

 헤드라이너

the Cure, Skrillex, NIN

rock band와 DJ...를 번갈아가며 배치.

지산락페때부터 비슷한 조합을 선호.

그러나 올해는 초대박 헤드라이너는 아니었던듯.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뮤즈에 비하면...)

 

개인적으로 Skrillex는 미스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었음.

Muse, Metalica

익숙하지만 전통적(?)인 레벨의 묵직한 헤드라이너.

개인적으로 락페 갯수가 줄어도 좋으니 이정도급의 헤드라이너가 서는 락페만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음.

 접근성(대구출발기준)

동대구역-안산버스터미널-셔틀버스-공연장 

 

가는길은 멀었다. 그러나 험난하지는 않았다.

 

대구로 오는길은 멀고도 험난했지만 주최측에선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지산락페때도 2회인 2009년 부터는 지방 셔틀을 제대로 운영 안했다.

 

지방사는 사람들은 락페 오기만하고 집에가지 말라는거? 월요일 출근도 하지 말라는거?

 

한 블로거분께서 개인적으로 대절한 버스 없었으면 월요일 낮은 되어야 집에 도착했을듯.

동대구역-서울역-종합경기장역

 

서울이니 가는길은 편하고 좋았다.

 

서울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다는건 함정.

 

대구로 오는 길은...심야 버스가 있으니 큰 문제가 없기는 했지만 종합운동장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는게 문제였다.

 

(주최측에서 조금만 메탈리카와 잘 이야기 했으면 11시 조금 넘어 마쳐서 지하철 탔을텐데...)

 

택시 기사님들. 솔직히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그렇게 대놓고 폭리 취하시는거 아닙니다. 갑과 을의 관계도 아니고 그게 뭡니까.

 

터미널에 가더라도 버스 매진이면 새벽까지 기다려야 했을지도.

(실제로 새벽까지 기다리셨을 분들 몇분 봤습니다...)

 편의시설

티머니 충전으로만 결재 가능.

 

교통카드로도 안되고 오로지 티머니카드로만.

 

깔끔하고 편리했다지만 대구에는 아직 티머니 교통카드 안쓰므로 역시 수도권 위주라는 인상.

 

CJ가 스폰서니까 CJ계열 상품은 얼추 다 살 수 있었다. 투썸 부스를 락페에서 볼 줄이야.

 

음식, 머천다이즈, 광고행사부스 모두 적당히 평이한 수준.

 

화장실 적재 적소에 배치. 그런데 바닥이 진흙탕이 되니 화장실을 깨끗하게 쓸 수가 없었다.

 티머니카드, 현대카드로만 결재 가능.

 

카드회사가 스폰서니까 가능한 조합인듯.

 

티머니 충전 부스가 적다는 느낌은 안 들었는데도 충전하려면 기다려야 했다.

 

음식, 머천다이즈 부스는 역시 고만고만, 광고행사 부스는 생각보다 적었다.

 

화장실 완전 쾌적, 깨끗.

 운영

CJ와 안산시가 콜라보레이션 한 첫해.

 

생각보다 타임테이블은 잘 지켜진듯.

 

그런데 공연 일정에 맞춘 전반적인 시간 조절이 부족했던지 바닥 처리가 덜 된 상태였다.(이건 시청 직원이 저와 제 친구를 인터뷰 할때 말해준 부분입니다.)

 

덕분에 비가 오고 사람들이 걷고 뛰고 하니까 바닥은 금새 진흙탕으로.

 

캠핑은 안했지만 캠핑존은 멀리서 보기에도 안습. 난민촌 같은 외관이어서 실제로 편했는지 불편했는지를 떠나 캠핑존에 들어가기가 싫은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밤에 비가오고나니 아침엔 침수지역도.

 

공연장-안산중앙역 까지 셔틀버스가 편리하게 있었지만 헤드라이너공연이 끝나고 안산중앙역에 가더라도 막막한건 마찬가지. 울며겨자먹기로 가격흥정이 되지 않는 갑의 횡포를 느끼며 택시를 탈 수 밖에 없다.

 

지산락페때 같이 찜질방 패키지라도 마련해줬으면 더 좋았으련만. 안산시에서도 별 생각이 없었던듯. 숙박업체와 제휴라도 해줬으면...

공연 몇주전부터 이런저런 캠페인 등등을 SNS를 통해 알려주기 시작하더니 정말 깨끗한 페스티벌이었던것 같다.

 

쓰레기 정리하라고 노란색 비닐봉투를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나눠주고, 18일에는 스텝들이 돗자리 사이사이를 다니면서 하나하나 나눠주더라. 대박.

 

타임테이블대로 딱딱 흘러간 공연.

 이정도로 딜레이 없었던 락페도 처음인듯.

(헤드라이너가 늦게 올라온건 예외)

 

비가오면 판쵸를 나눠주는 페스티벌에만 가봤던 탓인지 머천다이즈 판매 부스에서 500원이라지만 판쵸를 파는 것을 보곤 갸웃.

 

장소 섭외력의 힘이랄까, 바닥 처리도 최상급.(이건 역시 경기장이니까.)

 

서울인데다 일정상 11시에 공연이 마치니 집에 갈 걱정도 없었다.(메탈리카가 11시 30분에 마친건...;;;;;)

 

 

 총평

매년 느끼는 락페에서의 기분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었다. 행복과 힘듦,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어쩌면 이런 기분이 2009 지산락페때 부터 이어져온 고유의 느낌이 아닐까.

(펜타와 슈퍼소닉은 한번씩 가봤지만 느낌이 다르다.)

 

솔직히 말해서 CJ가 스폰서 하면서부터는 2일권도 없어지고, 매년 티켓값 상승, 지방 셔틀 부재 등등 여러가지 불만이 많았던 것이 사실.

 

헤드라이너로 DJ set가 올라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별로. 

 

나름대로 대표적인 여름 메이저 락페로서 브랜드 가치는 하겠지만...락페의 특성상 브랜드라는 것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관객들은 라인업 보고 움직이게 마련이니...(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몇년 연속 오는 관객을 대상으로 할인을 해 주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생기겠지. 그런데 주최측에서 이렇게는 안할거라고 본다.)

 

작년 라디오헤드 같은 급의 거물을 데려오지 않는 이상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긴 어려울 듯.

(결국 제로섬 게임이 될것같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안산밸리 락페보다 훨씬 좋게 느껴졌다.

 

피가 끓고, 정줄을 놓을 순간이 너무 많았다.

 

라인업 상으로는 정말 대박. 버릴 무대가 하나도 없었다. 아니, 버릴 수가 없었다.

 

올해 단발성 이벤트인지, 내년에도 열릴지는 잘 모르겠다.

 

내년에도 열린다면, 또 어떤 밴드를 데려올지 기대. 그런데 개런티는 너무 높이진 말길.

 

안 그래도 2일권 티켓값이 3일권 티켓값으로도 비싸다고 느끼게 되는 안산락페 티켓값과 같은 수준인데...개런티가 높아지면 티켓값은 더 오르겠지?

 

표로 정리해서 나름대로 간단(?)하게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시티브레이크가 라인업 뿐만 아니라 행사 준비를 너무 잘 했는데다가 날씨까지 받쳐줘서 시너지 효과가 꽤 컸던것 같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락페 2차대전이라고 하던데...

 

내년에는 한두곳 정도는 개최하지 못할 수도 있을것 같은, 암울한 결과를 내 놓은 곳도 있더군요.

(전체 관객수만 볼 것이 아니라 살포된(?) 초대장도 감안 해야 합니다. 관객수는 얼추 맞췄으나 초대장의 비율이 높은 곳이 있었다는 확정적인 소문이 있죠...)

 

모두가 공생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분산되면 또 좋지 않을것 같습니다.

(올해 5곳 중 공식발표 상으로 펜타 외엔 손익분기를 못 넘겼다죠...)

 

 

첨언하자면 시티브레이크에서 서머소닉 2013의 티셔츠를 입은 분을 봤는데, 예상대로 한국 관객들은 서머소닉 라인업들을 5곳에서 나눠 본 셈이 되더군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엥...?)적정수준으로 잘 정리가 되면 좋을것 같습니다만, 제 욕심이구요.

 

기획사 측에서 개최한다면 하는거니까 누가 말리겠습니까.^^

 

다음 포스팅으로는 락페의 관객 유형에 대해 짤막하게 적어 보겠습니다.